안녕하십니까, 소방사관학원 수업을 듣는 학생입니다.
 

6년동안 군생활을 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앞으로 이제 무얼 어찌해야 하나 괴로웠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한 건 군대에 있던 일 밖에 없었습니다.  도중에 한 선배가 소방관 준비를 해보라는고 권유를 했고, 처음 생각했던 일이라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군 전역하고 소방공무원이 되어 현직에서 일을 하시는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인들에게 물어봤고 저도 도전을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소방관을 권유한 선배는 일단 저에게 기초도 없고 하니깐 학원을 추천했습니다.
저는 무작정 소방사관학원으로 가서 등록하였습니다. 사실 어디가 좋고 나쁜지는 잘 몰라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갔어요.
상담할 때 지금 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씀을 드렸더니, 걱정말고 학원만 잘 나오고 수업만잘 들어도 할 수 있다고  충분하다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걱정스럽긴 했지만 저만 어려운 게 아닐 거라 생각을 하여 믿고 등록했습니다.

 

처음 수업시작은 기초반이었습니다. 정말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처음 이틀은 그냥 환불을 받을까..아니면 한 두달 영어과외를 받고올까 내적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참고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독하게 한달을 버텼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나니 신기하게도 수업 내용이 바로 바로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한달만 참으니 훨씬 수월해졌고, 물론 다음 한달도 고비였으나 첫번째 달보다는 훨씬 귀에 박히는 게 많아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매일 독서실에서 오늘 수업들었던 것을 동영상강의로 듣고 또 듣고 그렇게 거의 한 3독은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에 영어단어 시험 정말 끔직했습니다.  옆 사람은 이렇게 잘 외우는데, 저는 절반도 못써서 내는 날이 있었습니다.

매일 80개씩 시험보는데 이 단어들 눈에 익히는데만 몇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시험보고 나면은 바로 까먹고 또 까먹고 그러다가 인내심을 갖고 반복을 하니 놀랍게도 익숙해졌습니다.


기초반이 이렇게 갈팡질팡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후 기본반에 들어가서는 '기초반은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라는 걸  국어 첫 수업들을 때 느겼습니다.

나는 한국사람이 아니것 같다고 정말 국어가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습니다.

소방학개론 수업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연소부분은 무슨 말씀 하시는 것도 모르고 정말 괴로웠습니다.

이해를 하면 머리만 아프고 진짜 죽어라 외우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조건 외우는 건 비효율이라 생각을 해서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주신대로 단원별로 이해를 먼저 하고 암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같은 내용을 외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이젠 익숙합니다.  역시 왜 다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려면 소방사관학원을 가는지 알 거 같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가 지금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소방사관학원에게 정말 감사함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