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으로 인해 업무적으로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나만의 장점과 단점, 좋아하는 것과 참지못하는 것, 성향등을 종합한 결과 나에게 소방공무원은 잘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정을 내리면 결단이 빨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학원을 알아봤습니다.

 소방사관학원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한국사 선생님의 수업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영어 제이디윤 선생님과 국어 국봉 선생님의 강의에도 매료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타 학원과는 달리 너무 깊게 강의하지 않고 시험 난이도에 맞춰서 필요한 부분들 위주로 많이 반복한 점이 필기합격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소방을 준비할 거면 멀리 찾지 마시고 소방사관학원이 맞는 거 같아요.

학원의 기초부터 탄탄하게 시작하는 커리큘럼은 오래 공부에 손을 놓았던 사람들에게도 공부와 천천히 쉽게 친해질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썡기초부터 시작하는 수업은 기초가 부족한 저에게도 큰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 뿐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한번씩 해주시는 조언들이 힘들떄마다 큰 힘을 주었습니다.

1년을 준비 한 후 필기에 합격하고 실기를 무리하게 준비하다 다쳐서 재수를 하게 되었을 때,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손에 잡히지 않는 공부를 잠시 쉬고 가산점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긴장을 나도 모르게 하기 떄문에 실수가 나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산점의 존재는 시험장에 더 편하게 들어가게 만들어 주는 든든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 무리해서 공부만 하는것보다는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운동과 가산점 취득 등 생활패턴을 한번 환기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체력시험 과락률이 35%정도입니다. 결코 낮지 않은 수치인데, 소방공무원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대부분이 운동을 좋아하기 떄문에 체력을 비교적 쉽게 생각하고 준비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체력시험 과목은 평소에 겪어보기 힘든 과목들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필기시험이 끝나고 약 한달의 시간동안 급하게 준비하다보면 부상의 위험도 있고, 운동을 잘하는 것과 측정을 잘하는 것은 별개이기 때문에 한달안에 요령을 익히지 못하면 점수를 올리는게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최소 6개월전에는 측정을 해보고 낮은점수라면 체력과 함께 공부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체력을 준비한다면 꼭 학원을 다니세요.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은 기록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년안에 합격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던 수험생활이 1년이 더 지속됐습니다. 작년에 정말 허무하게 떨어져서 어떻게 보면 1년을 낭비한 셈이 됐지만, 한번에 합격했으면 누리지 못했을 감사한 1년의 시간이었습니다. 질책하기보다 항상 믿어주고 지원해준 가족들과 친구들 예비신부에게 정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단지 공부 뿐 아니라 인생의 스승이 되어준 소방사관학원 모든 교수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런 영광을 주신 소방사관학원 관계자 모든 분께 감사함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