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사관학원 수강생이며 올해 합격했습니다. 

 부사관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 후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특수부대에서 군복무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게 된 것이 경찰특공대와 소방 구조경채였습니다. 처음에는 경찰특공대를 도전해보자 생각해서 2년간 준비해봤었는데, 온갖 부상과 그로인한 체력저하, 재정적인 문제까지 겹쳐 계속 경찰특공대를 준비하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게 될 것 같아 플랜B로 생각해 두었던 소방직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경찰특공대 준비하는 동안 공부보다는 체력 준비만 했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먼저 소방직에 들어간 군 동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친구 말이 소방 경력채용은 국어는 인강을 듣고 영어와 소방학개론은 문제집 위주로 풀면서 공부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또 인강은 소방사관학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전 뭐 다 그대로 했습니다. 국어는 인강을 듣고 영어와 소방학개론은 문제집과 요약집을 구해서 그냥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두 달 정도 그렇게 공부를 하고 지금 실력이 어느 정도 되나 모의고사집을 구해서 풀어보았습니다.

 결과는 국어가 제일 잘나왔고 영어는 간신히 과락을 넘겼고 소방학개론은 처참하게 나왔습니다. 영어는 군대에서 토익 공부한 게 있어 좀 더 소방직 기출 단어와 문법을 위주로 공부하면 어느 정도 점수가 오를 것 같았으나 소방학개론은 이거 참 답이 안 나오더군요. 요약집은 설명이 너무 불친절해서 사실 이게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문제를 풀고 해설집 보아가며 떠듬떠듬 하나씩 이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국어가 가장 쉽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이제와서 소방학개론 인강을 듣는 것은 너무 늦은 것 같아 결국 다른 요약집과 문제집을 더 구해 서로 연결해 가며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시험 날에 이르러 시험장에 입장했을 때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잘하면 평균 80점대도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걸, 모의고사 문제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모의고사 풀면 항상 8분 이상 시간이 남았었는데, 시험 때는 시간이 모자라 3문제는 풀지도 못 했습니다. 다행히 필기는 합격했지만 까딱하면 떨어질 뻔했습니다.

앞으로 소방직 구조 경력채용을 준비하시는 분에게 조언을 해드리자면 절대 구조경채라 해서 만만히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매년마다 시험 난이도는 점점 오르고 있고 말 그대로 과락을 넘기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또 영어가 안 되시는 분들은 당연하고 국어는 물론 소방학개론도 꼭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강의 듣는 것이 시간을 아끼고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길입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수험생분들 절박하지 않으신 분 아무도 없을 겁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꼭 다음시험에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어 강의를 해주신 국봉쌤, 덕분에 가장 어려운 과목을 가장 재밌고 가장 쉽게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강의 오래 오래 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